6개월 준비한 신축 타워맨션, 넷플릭스에 6천만원을 보내버렸다 (1편)

부동산 상담 장면 일본 부동산

도쿄에서 다섯 번째 타워맨션을 사는 이야기예요.

5채를 사고 팔면서 매번 느끼지만, 집 한 채 사는 게 절대 쉽지 않아요.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답니다 😄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신축 타워맨션을 발견했어요!

2025년 2월부터 관련 정보를 모으고, 6월 모델룸 오픈 날짜를 기다리며 예약 웹사이트를 1시간 간격으로 체크하기 위해 휴대폰 알람까지 설정해두었답니다. 5번째 집사기 1년계획이랍니다.

그리고 마침내 7월 말, 예약 사이트가 열렸어요.

준비해둔 모든 것을 동원해 예약 버튼을 누르던 순간 — 기쁨의 비명이 절로 나왔어요.


그런데 예약 확정 메일이 오지 않는다

8월 말 모델룸 예약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확정 메일이 오지 않는 거예요. 3주가 지나도록.

문의해 보니 동시 클릭 시 예약이 튕기는 경우가 있다는 말. 요즘 인기 신축이라 오픈 후 5분 만에 마감되는 건 흔한 일이라고.

그제야 실감이 났어요.

“이건 하늘의 별 따기구나.”

다행히 9월 말 다시 예약에 성공했고, 담당 영업과 30분 상담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부동산 상담하는 장면

본격적인 레이스 시작

모델룸 상담 이후 바로 자금계획서를 파워포인트 10장으로 구성해서 보유 자산 증빙까지 깔끔히 정리해 담당 영업에게 보냈어요.

그 진심이 통했는지, 영업도 여러 은행에 적극적으로 주택론을 검토해줬어요.

두 달 동안 제휴·비제휴 은행 가심사를 계속 신청하고 또 신청. 가심사인데도 까다로운 은행들이 미웠지만, 남의 돈을 빌리는 건 원래 쉽지 않다는 걸 인정하며 나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증명했어요.

모델룸 예약 상담 하는날

7대 1 경쟁률, 당첨

그리고 드디어 추첨 당일.

솔직히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보유 중이던 주식과 코인도 하락세를 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

7대 1 경쟁률을 뚫고 당첨.

모니터로 발표를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어요. 영업에게 축하 전화까지 받았고, 조건은 단 하나.

“2주 안에 주택론 가심사 통과할 것.”

온 일본의 은행에 연락을 돌리고 결국 3곳에서 통과.

“하면 되잖아!”

드디어 웃음이 났어요 😊

일본 부동산의 아날로그 추첨 하는 방식

일본 신축 맨션 추첨은 이렇게 해요.

온라인 추첨이 아니에요. 직접 현장에서 구슬을 뽑는 아날로그 방식이랍니다.

사진처럼 작은 나무 상자 안에 구슬이 들어있고, 주최측에서 직접 손으로 구슬을 뽑아요. 구슬 색깔이나 번호로 당첨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이에요. 그걸 신청자들이 온라인으로 지켜 보는 방식이예요.

디지털 강국 일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동산 추첨만큼은 수십 년째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요. 오히려 이 아날로그 방식이 투명성을 높인다는 시각도 있답니다.

7대 1 경쟁률 앞에서 저 작은 구슬 하나가 운명을 가르는 순간 — 보는내내 얼마나 떨렸는지 몰라요 😄


진짜 위기는 그때부터였다

당첨되고 2주안에, 은행에서 주택론 가심사 통과 후 계약금 10% — 2억 4천만원 송금 조건.

미국·일본 주식을 정리하며 4년 키운 ‘내 자식 같은 종목들’을 보내주었어요.

계획대로라면 매끄럽게 계약이 끝났어야 했는데, 여기서 일이 꼬였어요.

미국 주식 매도 후 달러→엔 환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 오래 거래를 안 해서 잊고 있었던 거예요. 환전 지연으로 3일 오차가 발생했고 영업에게 양해를 구해 송금기한을 미뤘어요.

그리고 드디어 전액 입금 완료 → 축하 홈파티 계획까지 세웠는데.

문제가 또 터졌어요.

송금 과정에서 6천만원을 잘못 보낸 것.

담당 영업에게 “6천만원이 덜 입금됐다”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됐어요.

“목요일까지 입금이 안 되면 금요일 계약은 취소입니다.”

6개월 동안 쏟은 노력, 그 모든 게 사라질 수도 있었어요.


그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은행 송금 내역을 확인하니 1,190엔씩 자동결제되는 계좌로 돈이 들어갔어요.

그곳은…

바로 넷플릭스 정기구독 계좌.

순간 다리가 풀렸어요.

개인에게 보낸 게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은행을 통해 정식 반환 요청을 마친 상태에서도 안심할 수 없었어요.

해외에 두었던 코인을 회수해 메꾸자는 생각도 했지만, 이미 실수를 두 번이나 한 상황. 패닉 상태에서 또 엉뚱한 조작을 할까 두려워졌어요.

그래서 최후로 스쳐간 생각 —

사채라도…???

(2편에서 계속) 넷플릭스에 6천만원 잘못 보낸 그 결말 | 도쿄 타워맨션 5호기 매입기 2편 | My Tokyo Life


📌 시리즈 함께 읽기

👉 [1호기 — 토요스 타워맨션 15년 실거주기](여기를 클릭)

👉 [2호기 — 하루미 플래그 20대 1 당첨기](2호기 여기를 클릭)

👉 [3호기 — 카치도키 27배 경쟁률 타워맨션](3호기 여기를 클릭)

👉 [4호기 — 코로나 때 겁먹고 6개월 만에 판 집이 지금 1억엔이 넘었다](4호기 여기를 클릭)


도쿄에서 집을 사고 싶은데 언어가 걱정이라면

저는 부동산 거래를 직접 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도쿄에서 집을 사고 싶은 분들을 위해 언어 문제 해결5채를 사고 팔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매 과정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소정의 유료 서비스예요.

유료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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